The Sputniq Sweetheart

어쨌든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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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 이 사진은 훼이크 -_- 우리집 아님 -_-



내년 봄에 이사를 계획중이다.


홍대인근으로 이사와서 약 4년간 나름 잘 지냈던 이 집은. 위치(교통+유흥+트랜드;)가 참 좋고, 근처 시세에 비해 월세가 저렴한 편이며, 채광이 좋고,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는 집이다. 하지만 화장실이 좁고, 베란다가 없으며, 외풍이 좀 있고, 옆집 사람들이 좀 싸이코같다는 건 단점이다. 그럭저럭 장점으로 단점을 커버하며 지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사실 이 상태 그대로 얼마쯤 더 산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풀옵션 원룸, 오피스텔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싶은데, 나같은 경우는 우리집에 있는 모든 살림이 다 내가 직접 구입한 물건들이다. 냉장고, 세탁기, 가스렌지는 물론이고 텔레비전, 책상, 책장, 탁자, 화장대, 침대까지 모두. 세탁기는 중고를 사서 6년쯤 쓴 탓에 많이 낡았고, 가스렌지 한 구는 고장이 나서 켜지지가 않는다. 취직한 이후 요리 빈도수가 급격히 줄면서 가스렌지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다. 취직하자마자 취직기념으로 세탁기를 사라(사주신다는 게 아니고 나보고 사라고;)고 하시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나니 세탁기도 얼른 바꿔야 할 것만 같다. 게다가 최근 종종 드나드는 분이 ‘집이 너무 오래된 건물임. 겨울인데 외풍도 있고, 너님에게 어울리지 않음’ 이라는 말을 하면서 집 뽐뿌에 불을 제대로 붙여주셨다.


그래, 이 집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좀 더 밝은 분위기의 집에 살고싶다. ㅠㅠ
게다가 옵션 있는 오피스텔로 가면, 딱히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돼. 빌트인 세탁기도 있을거고!!!
그럼 세탁기도 안사도 되잖아. 가스렌지도 안사도 되잖아. 이사비용이나 그거나 뭐 비슷하겠네!
그래! 이사를 가는거야!!!!


흠 이사를 가고싶군. 가고싶긴 하군. 이라는 생각은 어느새 ‘이사를 가자’ 로 탕탕 못이 박혀버렸고. 지금은 이것저것 구체화를 하는 단계. 가더라도 홍대지구를 벗어나진 않을거라 6호선 라인 위를 생각하고 있고. 내심 관리인이 있는 오피스텔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인데, 아직은 모르겠음.

하우스메이트 언니한테는 3월 쯤 이사갈 계획이다, 공지 했더니, 2월말에 방 빼준다고 한다. 주인집에도 미리 얘기해야 하고, 중개수수료 문제도 문의해야 하고. 지금은 집에 있는 불필요한, 버려야할 물건들을 슬슬 정리하는 작업 중. 그리고 세탁기와 가스렌지가 아니더라도 새로 사야될 물건들에 대한 목록도 생각해보고 있고.

이사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고 말하긴 했지만 그건 내가 워낙 짐이 많아서, 이사비용에 대해 끔찍하다는 생각을 좀 갖고 있는 것이고 -_- 그게 아니면 딱히 이사가 싫진 않다. 더 안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 것만 아니라면야. 이사를 많이 다녀본 것도 아니고, 4년이나 살았으니 기분전환 할 때도 됐지. 기분전환 치고 좀 큰 프로젝트이긴 하다만 -_-; 2개월동안 차근차근 준비해보자. ‘ㅁ’)

Written by Joplin

December 9th, 2010 at 9:38 am

Posted in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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