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집에서2010/09/04 22:34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겠다고 생각할 때
그 때 떠올리는 재료는 아마도 수퍼에 파는 '시판 토마토 소스' 일 것이다.

실제 토마토로 소스 만들기를 해 보면, 그 시판 토마토 소스에서 나는 새콤달콤한 맛이 지극히 케첩스럽게 느껴지더라. 그래도 일단 별로 비싸지 않고 데워서 쓰기만 하면 된다는 간편함 때문에 나도 가끔은 쓴다. 이것저것 재료를 첨가해서 어레인지 할 수도 있는거고. 이번엔 전에 옆방에 살던 애가 놓고 간 스파게티 소스가 냉장고에 있길래 버릴까(...) 하고 봤더니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고 맛도 멀쩡하길래 활용 해 보기로 했다.

그냥 소스를 데워서 붓기만 해도 스파게티 모양이 나긴 하지만, 그러면 너무 심심하다. 정말 케첩 맛 나고, 씹히는 건더기도 없고. 올리브오일에 편으로 마늘을 세개정도 썰어서 약하게 볶다가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혹은 내가 좋아하는 부재료들을 넣어 준다.

오늘 나는.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썰어 볶다가, 냉동 새우 다섯마리 정도 넣어 볶고, 토마토 소스 조금 부어서 데우다가, 익은 스파게티 면 넣고, 바질가루 넣고. 불 끈 다음에 올리브오일 조금 부어 마지막으로 뒤섞어주면, 올리브오일 향이 좋다.





여기에 소세지만 넣으면 일본의 대표 홈메이드 파스타인 '나폴리탄' 이 되는 거.
원래 나폴리탄은 더 가난 파스타. 케첩이 소스가 되는 거니깐.






생전 처음 찍어 본 한입 샷 (... 아우 민망 ㅎㅎㅎㅎㅎ)
여하튼 그렇게 간단히 (정말 간단히!) 떼웠던 토요일 저녁 메뉴.

2010/09/04 22:34 2010/09/04 22:34
Posted by Jop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