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순히 쇼핑을 좋아하는 여자의 얘기가 아니다.
이건 뭐 '미친x이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주인공 레베카.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이건 정말 상상초월의 쇼퍼홀릭이랄까. 현실과 상당부분 동떨어져있고, 뭐 소설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걸 감안해고 읽기에 정말 지루하진 않더라. 킬링타임에 딱 좋을 듯. 그것도 패션과 쇼핑을 즐기는 여자라면, 읽으면서 대리만족까지 느낄 수 있겠지. 배경은 영국인데, 영국은 이런식으로 카드를 써재끼고 돈을 안 갚아도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는건지 난 그 부분이 가장 신기했다. 대체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는걸까. 그래도 은행들은 멀쩡한건가. 레베카보다 은행들이 더 걱정이 되는 나는 -_-;;
하여튼간 레베카라는 캐릭터는 참으로 대단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나이는 지금의 나와 거의 같은 것 같은데 하는 짓은 어린애를 전혀 벗어나질 못해서 귀엽다면 귀엽다고도 할 수 있지만. 흠. 도저히 어른이라고 봐 줄수가 없다. 하긴 어른스러운 애였으면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렇게 계획성없는 소비따위 하지 않겠지. 쇼핑몰에 들어가 쇼핑할때는 기분이 있는대로 up 되서 어쩔 줄 모르다가도 청구서와 은행담당자만 만나면 극도로 작아지고. 나중엔 청구서들을 쓰레기통에 버려 버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가 전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런던에서 손꼽히는 부자임을 알자마자 그 남자에게 혹해서 (내 빚을 갚아줄수있을지도몰라!) 잘 보이기위해 온갖 치장을 다 한다. 은행담당자를 피하기 위해 고향집으로 피신와서 은행 담당자를 스토커라고 속이기도 하고. 단순히 고연봉을 받기 위해 능력도 안되고 관심도 없는 분야로 전직; 하려고 하기도 하고. 그녀의 알파와 오메가는 오로지 쇼핑! 정말 미친x소리가 절로 나왔다 -_-;;;; 하아...
하지만 이것은 소설이므로. 레베카는 소설 속 주인공이므로. 손꼽히는 부자 -_- 두명으로부터 데이트신청도 받고. TV출연도 하고. 원하던대로 돈도 많이 벌게 되고. 유명해지고. 허허허허. 나 이거 참. 그저 웃을 뿐. 그래 뭐 사실적인 허구가 소설의 조건이라지만, 제대로 판타지를 향해 달리는 것도 썩 나쁘지 않지. 이 얼척없는 소설이 그렇게 싫진 않았다는 게 신기하달까. 정말 구경하는 재미-_-가 있어서;;;;
내가 읽은 부분은 쇼퍼홀릭 1-2에 해당하는 첫번째 권,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인데
나머지 4권은 궁금하긴 하지만 레베카의 이따위 행각을 4권이나 보고 있으면 질릴 게 분명할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나머지는 보류중이다.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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