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0709-09092009/06/11 18:22

1. out of sight, out of mind 에 대한 얘기 조금.
  나는 장거리 연애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한다. 군대에 간 남자친구 기다려본 여자분들도 진심으로 존경. 10년 전이면 모를까, 지금의 나는 그런 연애, 절대 못한다고 100% 확신한다. 눈앞에 안 보이기 시작하면 괜히 애타고, 불안하고, 그러다가 심술나고, 그러다가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대 급부로서 내 안에서 그 사람에 대한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는 과정에 진입한다. 그래서 보고싶지도 않고 그립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고 뭐 어떻게 되든 별 상관없는 사람이 된다. 얼굴도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린다. 그렇게 난 이미 '별 상관없는 사람' 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한참 뒤에 나 오랜만에 봤다고 반색하며 좋아하면 난 굉장히 거부감 느끼고 어색해진다. 경험담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좀 더 오래 버틸수도 있지만 보통 3주-1달 정도 방치되면 '별 상관없는 사람' 으로 진입 가능. 혹은 1주일 간격으로 3-4달 정도 방치되어도. 역시 경험담임.

2. 진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움을 진짜 많이 타는 것 같다. 뭐 내가 변한걸수도 있고 성령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고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고싶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만드는데, 늘 생각에서 멈추는 이유는. 어쨌든 걔는 나보다 먼저 죽을거라는 사실을 알고 시작하는거니까. 그걸 견디기가 너무너무 싫다. 모든 만남엔 끝이 있겠지만, 그 끝을 미리 명백하게 알고 있는 건 싫다.

3. 나는 신이 아닌 인간이 말하는 '영원히' 라는 말을 믿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은 믿고 싶을 때가 있다.
2009/06/11 18:22 2009/06/11 18:22
Posted by Joplin
Tags

Trackback URL : http://joplin27.net/trackback/5

Leave your greetings.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