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페에 노트북 들고 나가서, 커피 마시면서, 너무너무 파랗고 예쁘던 하늘, 솜사탕같던 구름을 구경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아이팟 태그정리와 미투데이를 했다. 우와. 뭐 이렇게 시간을 흘려 보낼수도 있구나 싶네. 오늘도 느낀 거지만, 내가 듣는 음악은 흐르지 않고 늘 웅덩이처럼 고여있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한 20살까지 들었던 음악, 그 때 귀에 담아둔 음악들만을 자꾸 자꾸 반복해서 들을 뿐이지, 새로운 음악에는 쉽게 정을 붙이지 못한다. 대부분이 옛날 가요들이고. 이규호의 솔로음반을 오랜만에 들으며 좋아하다가, 015B 7집을 듣다가, 015B 전집을 싹 정리해서 아이팟에 넣어두었다. 왠지 마음이 든든하다. 그외엔 W와 W&Whale의 음악들을 정리했다.
일렉트로니카가 좋다! 한국의 일렉 음악은 뭐, 진짜 그쪽 팬들이 들으면 웃어버릴 수준일지도. 하지만 어쨌든 좋다. 윤상씨도 좋고, W도 좋다. 유희열의 몇몇 음악들도. (클래지콰이는 안좋아한다) 아직 잘 모르니까, 외국음악들도 차근차근 들어보고싶다. 한 뮤지션을 정해서 그 뮤지션이 발표한 음악을 쭉 훑는 식으로, 아주 깊고 찐하게 말이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새로운 음악을 듣고 감탄하는 것 보다는 익숙한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게 아직은 더 좋아서. 그래서 아까도 말했듯 내가 듣는 음악은 흐르지 않고 웅덩이에 고여 있다.
비단 음악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니는 거리도, 만나는 사람도, 읽는 책도, 모두가 마찬가지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을 좋아해서, 내겐 많은 책이 필요하지 않다. 같은 이치로서 나에게는 많은 음악이 필요하지 않고, 많은 카페가 필요하지 않다. 맘에 드는 한 가지가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면서도 '난 쉽게 싫증낸다' 라고 말하곤 하지. 하지만 그런 내가 싫증내지 않는 무언가라면, 평생을 반복해도 그저 좋다는 의미가 되는 거.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나를 보며 사람들은 부럽다, 라고 말했지만, 글쎄 부러워하지말고 놀면 되잖아. 솔직히 나는 내가 굉-장-히 나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날 좋은 날 카페놀이 하는 거, 물론 기분 좋지. 하지만 20% 정도는 불가피하게도 자학적인 기분이 든다. 뭔가 열심히 해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므로, 그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이 날 괴롭히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생각. 어차피 노는 시간인데, 그럴 거 없잖아, 라고 생각해도 최소한 15%는 불쾌한 앙금이 남는다. 일말의 양심인지. 놀아선 안된다는 죄책감을 연료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은 듯 하다. 하지만 내겐 그게 겨우 15-20% 정도니까, 그 정도의 연료로는 좋은 날 통유리가 있는 카페가 아닌 땀냄새 나는 도서관을 택하긴 쉽지가 않네.
12시 전에 자려고 어제 다짐다짐했는데, 틀어둔 TV에서 무르팍 도사 하정우편이 나오고 있어서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었다. 으아 하정우. 정말. 어쩜 좋아. -_-; 이제 다 봤고, 일기도 썼으니까 자야지.
일렉트로니카가 좋다! 한국의 일렉 음악은 뭐, 진짜 그쪽 팬들이 들으면 웃어버릴 수준일지도. 하지만 어쨌든 좋다. 윤상씨도 좋고, W도 좋다. 유희열의 몇몇 음악들도. (클래지콰이는 안좋아한다) 아직 잘 모르니까, 외국음악들도 차근차근 들어보고싶다. 한 뮤지션을 정해서 그 뮤지션이 발표한 음악을 쭉 훑는 식으로, 아주 깊고 찐하게 말이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새로운 음악을 듣고 감탄하는 것 보다는 익숙한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게 아직은 더 좋아서. 그래서 아까도 말했듯 내가 듣는 음악은 흐르지 않고 웅덩이에 고여 있다.
비단 음악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니는 거리도, 만나는 사람도, 읽는 책도, 모두가 마찬가지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을 좋아해서, 내겐 많은 책이 필요하지 않다. 같은 이치로서 나에게는 많은 음악이 필요하지 않고, 많은 카페가 필요하지 않다. 맘에 드는 한 가지가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면서도 '난 쉽게 싫증낸다' 라고 말하곤 하지. 하지만 그런 내가 싫증내지 않는 무언가라면, 평생을 반복해도 그저 좋다는 의미가 되는 거.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나를 보며 사람들은 부럽다, 라고 말했지만, 글쎄 부러워하지말고 놀면 되잖아. 솔직히 나는 내가 굉-장-히 나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날 좋은 날 카페놀이 하는 거, 물론 기분 좋지. 하지만 20% 정도는 불가피하게도 자학적인 기분이 든다. 뭔가 열심히 해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므로, 그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이 날 괴롭히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생각. 어차피 노는 시간인데, 그럴 거 없잖아, 라고 생각해도 최소한 15%는 불쾌한 앙금이 남는다. 일말의 양심인지. 놀아선 안된다는 죄책감을 연료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은 듯 하다. 하지만 내겐 그게 겨우 15-20% 정도니까, 그 정도의 연료로는 좋은 날 통유리가 있는 카페가 아닌 땀냄새 나는 도서관을 택하긴 쉽지가 않네.
12시 전에 자려고 어제 다짐다짐했는데, 틀어둔 TV에서 무르팍 도사 하정우편이 나오고 있어서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었다. 으아 하정우. 정말. 어쩜 좋아. -_-; 이제 다 봤고, 일기도 썼으니까 자야지.
Tags 일기




Leave your gree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