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알고 있었어요. 기적이 일어나긴 힘들거라는 거.
그래도 여지가 남아 있는 것과, 이렇게 영영 바라지 못하게 되는 건 정말 다르다는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난 9년간 매년 있었던 임수혁 선수 돕기 모금행사, 공구같은거 진행할 때 마다 세이브되는 돈으로 자연스럽게 임수혁선수 돕기에 사용하자는 말을 하던 것도 이젠 없겠네요. 불행하게도 임수혁 선수가 그라운드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달리는 모습을 본 시간보다, 병상에 누워있는 임수혁선수를 본 시간이 조금 더 길어요. 야구를 본 지 얼마 안되는 어린 팬들 중엔 임수혁 선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죠. 그러니까 더더욱, 꼭 병상에서 일어나서, 다시 선수생활을 하진 못하더라도, 그 때 마저 못 뛰었던 홈 베이스까지 뛰는 모습, 그 시간동안 수혁선수가 일어나길 바랬던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목소리. 그런거 꼭 보고싶었는데. 좀 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잊지않고 기다릴 자신이 있었는데. 아아 롯데가 그 사이에 멋진 성적으로 우승하는 모습 그런거 보여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뭐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좀 다행인건, 난 아마 임수혁 선수 일을 절대 잊지 못할걸요.
내 블로그 주소의 27이 2월 7일인걸. 매년 2월 7일마다 셋트로 임수혁 선수 일을 떠올리게 되겠네요.
전설이 아닌 레전드 영상 보고 지나가야죠. 오늘 아마 이 영상 떠올렸을 롯데팬들 많을 듯.
그날의 홈런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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